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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봄의 꽃 매화와 벚꽃, 살구꽃

by 포포리치 2023.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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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원에 가면 벚꽃이 많이 피어있죠?  '우와 벚꽃 예쁘다'라며 감탄을 했는데 옆에 계시던 분께서 '벚꽃 같지만 매화예요'하시더군요. 봄이 되면 벚꽃보다 매화가 먼지 핀다고 해요. 매화와 벚꽃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매화

매화 꽃

매화는 봄을 알리는 꽃입니다. 봄에 가장 먼저 피어나는 꽃으로 3월 초에 피는 꽃을 매화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운다 하여 불의에 굴하지 않는 선비정신의 표상으로 삼아 정원에 흔히 심어 졌고 시나 그림의 소재로 많이 등장했습니다.

 

 

매화는 동지 전에 피는 것을 조매, 봄이 오기 전 눈이 내일 때 핀다고 하여 설중매, 한매, 동매라 부르기도 합니다. 가지가 구부러지고 푸른 이끼가 끼고 비늘 같은 껍질이 생겨 파리하게 보이는 것을 고매, 강변에서 자라는 매화를 강매라 말하기도 합니다. 매화는 난, 국, 죽과 더불어 사군자라 일컫기도 하고 불로상록의 솔 대와 더불어 세한삼우라 하기도 합니다. 

 

 

매화나무 높이 5~10m의 장미과 식물입니다. 매화의 열매 이름을 따서 '매실나무'라고도 합니다. 초봄에 피는 매화는 꽃잎이 붉은색, 흰색 등 다양합니다. 흰매화는 벚꽃과 비슷하게 생겨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하지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매화를 자세히 보면 꽃잎과 꽃받침이 모두 둥그런 모양입니다. 길고 많은 수술이 도드라져 보이고 벚꽃과는 달리 꽃자루가 짧답니다. 그래서 가지에 붙어서 피어 있는 듯이 보여요.

 

벚꽃

벚꽃 이미지

벚꽃은 벚나무에 피는 꽃입니다. 벚나무의 높이 20m에 달하는 장미과 식물입니다. 4~5월에 흰색 또는 연분홍색 꽃이 화려하게 피어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열립니다. 벚꽃을 자세히 보면 타원형 꽃잎 끝부분에 오목하게 홈이 파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꽃받침은 좁고 뾰족하게 다섯 갈래로 이루어져 있고 꽃 위에서 보면 별 모양으로 선명하게 보입니다. 꽃과 꽃받침이 달린 꽃자루가 2cm 정도로 깁니다. 이것이 매화와 구별되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벚꽃의 꽃말은 순결, 절세미인입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이 우리의 삶과 무척 닮아 있습니다. 젊음이 한순간을 정점으로 늙어가듯 모두의 눈길을 사로잡던 화려한 꽃 역시 조용하고 쓸쓸하게 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벚꽃이 피어 있는 모습이 화려해 일본에서는 매년  꽃놀이(하나미)를 즐깁니다. 떨어지는 모습도 인상적이고 꽃잎이 얇고 흩날리며 떨어져 꽃비가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하지만 봄비가 내리면 꽃잎이 떨어지고 푸른 잎만 남습니다. 잠깐 쉬는 동안 사라져 버리고 맙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느끼는 덧없음이 벚꽃과 비슷합니다. 어쩐지 슬프군요.

 

 

살구꽃

살구 꽃

살구꽃은 동그란 꽃잎, 짧은 꽃자루, 도드라져 보이는 수술 등 모두 매화와 비슷합니다. 그러나 꽃받침을 보면 구분할 수 있는데요 살구꽃 꽃받침은 뒤로 활짝 젖힌 모습입니다. 꽃을 감싸고 있는 매화의 꽃받침과는 분명히 구분이 된답니다.

 

 

살구꽃은 복숭아꽃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봄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꽃입니다. 음력 2~3월 경 우아한 담홍색의 꽃을 피워 봄이 온 것을 알립니다.

 

살구나무는 중국이 원산지라고 해요. 중국에서는 가장 오래된 재배 역사를 가진 과수라 할 수 있어요. 옛날에는 복숭아와 더불어 약용식물로서 더 중요시된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삼국유사에 신라의 고승 명랑이 읊은 시에 '산속에 있는 복숭아나무와 개울가에 있는 살구나무에 꽃이 피어 울타리를 물들이고 있다'는 구절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건너온 연대는 알 수 없지만 신라 때 이미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이었음을 알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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