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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펫시터 경험 후기(방문 펫시터 아님)

by 포포리치 2023.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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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시터 경험 후기를 남기겠습니다. 전에 쓴 글에 펫시터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전 펫시터 일을 먼저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기 전 펫시터 후기를 찾아보았는데 제가 알고 싶은 후기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펫시터 일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제 경험담을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글은 제 입장에서 쓴 글이니 참고하시어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결론

'싱글 펫시터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 더욱 알맞다! 물론 자신이 맡은 동물에 대한 사랑은 기본이다 ' 제 결론입니다!  반려견, 반려묘 키우시는 분은 안 맞는다는 말이 아니니 오해하시면 안 됩니다. 그저 반려묘나 반려견이 없는 분들이 오히려 더 맞을 것 같다는 것뿐입니다. 왜 이런 결론이 나왔는지 지금부터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펫시터 일을 어떻게 맡게 되었을까?

펫시터 일을 어떻게 맡게 되었을까?라는 글이 엄청 거창하게 느껴지는데요. 단순히 강아지 카페를 통해 알게 된 분 강아지를 맡아주기로 했습니다.

 

나랑 함께 지낸 강아지 성격은?

 4박 5일간 귀염둥이 반려견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맡은 아가라 너무 설레었고 더 예뻐 보였습니다.  이 아가는 애교가 많고 성격이 정말 좋았고 에너지가 넘치는 아가였습니다. 그리고 낯선 곳에 맡겨져서 인지 제 뒤를 계속 따라다녔어요. 제가 어떤 일을 하면 그 일을 마무리할 때까지 제 근처에서 가만히 기다리기까지 했습니다. '안기다려도 괜찮아, 그냥 편하게 쉬어'라고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계속 제 곁을 지키더라고요. 이러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천사 강아지였고 실제로 예전 직장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힐링이 많이 됐습니다. 이 부분은 지금 생각해도 참 신기합니다.

 

 

 

 

 

 

펫시팅 비용

펫시팅 비용이 제일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죄송하게도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2만5천원~6만원정도 하는 것같습니다. 예전에 저희 집 아가 펫시팅을 맡기기 위해 알아 보았고 가장 비쌌던 곳이 6만 원이었어요. 6만 원이었던 곳은 주택이라 아가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잔디가 있었습니다. 수시로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정말 최대 장점인 곳이었고 실제로 그 가격임에도 예약이 꽉 차 있었어요. 그라니 비용은 자신이 내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생각해 보시고 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금액을 높게 잡고 싶으신 분들은 그만큼의 서비스를 준비하시면 되겠지요?

 

 

 

 

 

펫시터의 장점

1. 펫시터의 장점은 아무래도 '나를 무조건 적으로 사랑해 주는 존재가 늘었다' 겠지요? 사람에게 상처받은 사람들이 반려묘나 반려견을 많이 키우시잖아요. 그게 이런 이유입니다. 마음이 힘드신 분들에게 펫시터 일 추천드립니다. 짧은 인연이라도 분명 치유 효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동물을 사랑할 수 있는 분에 한해서요!  '생명'을 돌본다는 건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니 이 부분 강조해서 말씀드립니다.

 

2. 건강해진다. 강아지를 맡게 되면 산책은 기본입니다. 제가 맡은 아가는 에너지가 정말 많아서 아침, 저녁 산책은 기본으로 1시간 넘게 했고 낮에는 노즈워크나 인형으로 놀아주고 그래도 부족하면 개모차에 태워 그늘진 곳으로 가서 잠깐이라도 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펫시팅 첫날은 피곤했지만 익숙해지니 '개운하다'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운동부족이었다는 것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 펫시터가 되면 강제 운동을 할 수 있게 되고 그러 인해 건강해진다는 것입니다.

 

 

3, 웃음이 많아진다. 애교 많고 성격 좋은 아가를 맡게 된다면 행복한 웃음이 빵빵 터집니다. 제가 운이 참 좋았던 것이 정말 애교가 많고 사랑이 많은 아가를 맡았다는 거죠. 덕분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자꾸 나오더라고요. 지금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오네요. (이래서 마음 치유가 되는 건가?)

 

 

4. 자존감 회복에 도움이 된다. 제가 예전 직장에서 '자존감'이 바닥에 닿을 정도로 무너졌는데요. 무조건 적인 사랑을 받고 내가 강아지를 돌봐주고 도움을 주면서 자존감 회복이 좀 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느낌입니다. '마음이 튼튼해졌다'하는 느낌? 그리고 강아지가 말썽을 피워도 절대 화내지 않는 나의 모습에 '아. 맞다. 내가 이렇게 인내심 많고 좋은 사람이었지'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스스로를 이렇게 칭찬하다니 민망하군요)  

 

5. 펫시팅 맡긴 고객께서 만족해하시면 엄청 뿌듯하겠지요.

 

장점은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펫시터의 단점

1. 분위기, 환경이 바뀐다. 저와 저희 강아지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저희 강아지는 노견이다 보니 아침, 저녁 산책 외엔 거의 움직임이 없고 짖음 또한 없습니다. 저 또한 한 자리에 앉거나 누우면 몇 시간 동안 그곳을 떠나지 않습니다. 아주 조용한 가족이죠. 하지만 제가 맡은 강아지는 아주 발랄하고 활동적이었어요. 집 안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발랄하게 움직이는 존재가 있다 보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은 집이 텅텅 비어버린 허전함을 느끼고 있습니다.그러고보니 분위기 변화는 장점이자 단점이네요.

 

2. 키우고 있는 반려견과 맞지 않는 에너지의 펫시팅 강아지라면 산책이 쉽지 않다. 

제 인내심은 모두 저희 강아지가 키웠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분 넘게 한 자리에 머물며 가만히 서서 바람을 느끼고, 광합성을 하고 냄새를 맡습니다. 산책이 참 쉽겠다 하겠지만 움직임 없이 10분을 넘겨보세요. 다리가 저립니다. 그런데 또 산책을 좋아해요. 그런 상태로 한 시간을 넘깁니다.

 

 

이런 애와 에너지 넘치는 애가 같이 산책을 하면 둘 다 불쌍해집니다. 첫날 함께 산책을 시킨 후 고민에 빠졌습니다. 다른 가족이 있다면 한 견씩 따로따로 산책을 시키면 되는데 싱글인 저에겐 그게 불가능하죠. 한 견을 집에 두고 각자 산책을 시키게 되면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각자 산책을 시키는 건 답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내린 답은 이랬습니다. 

 

위 사진 같은 가방에 저희 강아지를 넣고 멘 후 에너지 넘치는 강아지를 먼저 산책시켰습니다. 어느 정도 에너지 발산을 시킨 후 지칠 때쯤 저희 강아지를 내려놓고 같이 산책을 시켰어요. 그렇게 하니 어느 정도 에너지가 맞춰지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같이 산책이 가능했던 이유는  다행스럽게 두 견이 성격이 좋아서 잘 지내 주었기 때문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아가가 저희 개에게 맞춰주기도 해서 너무 감동이었어요.(진짜 천사 강아지였어요.) 하지만 제 어깨는 좀 힘들었겠죠? 제 경우 평소에 자주 메고 다녔음에도 어깨가 힘들었어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아가는 성격이 좋아서 이런 산책이 가능한데  만약 까칠한 성격의 아가라면 이런 산책이 가능할까?! 아마 어려울 겁니다. 두 견이 잘 맞지 않는다면 산책에서 문제가 클 거예요. 차라리 내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지 않다면 서로 비슷한 성향의 아가를 맡아서 함께 케어를 하거나 아니면 한 견만 맡아서 케어를 한다면 괜찮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책 시 생기는 위험!

이 부분 정말 중요합니다. 산책을 시키다 낯선 강아지와 인사를 시켰는데 갑자기 두 견이 싸우게 되는 돌발상황이 생기게 될 때가 있습니다. 이 경우 한 마리만 산책 시 바로 조치가 가능한데 2마리 이상을 산책 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너무나 어렵습니다. 딱 한번 이런 돌발 상황과 마주쳤는데요. 다행스럽게 잘 피했지만 솔직히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다견을 산책 시 안타깝지만 낯선 개는 미리미리 피하는 것이 좀 더 안전하게 산책할 수 있는 팁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친구를 좋아하는 강아지라면 쉽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초보 펫시터라면 1견씩만 산책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싱글 펫시터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 더욱 알맞다!'란 결론을 내린 이유의 80%가 바로 '산책'에 있습니다. 

그럼 20%는 뭐냐고요?

 

 

3. 나의 반려견과 맞지 않는 강아지를 맡게 된다면 내 반려견이 힘들어진다.

'싱글 펫시터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는 분들에게 더욱 알맞다!'란 결론을 내린 이유의 20%가 바로 이것입니다.

제가 맡은 강아지는 성격이 좋다 보니 저희 집 개와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만약, 예민하고 까칠한 강아지를 맡게 된다면요? 우리 집 강아지가 정말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물론 따로 케어하면 되겠지만 내 강아지도, 내가 맡은 강아지도 스트레스를 받겠죠?! 같이 행복하자고 하는 일인데 자칫 행복이 달아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싱글 펫시터분은 부분 정말 심사숙고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나외에 같이 돌봐 줄 가족이 있다면 따로따로 케어하면 되니 문제가 되지 않겠죠?

 

 

 

4. 새로운 환경에 대소변 실수를 할 수 있다.

이 부분은 펫시터를 마음먹었다면 아마 각오를 하고 계실 거예요. 맡겨진 강아지 입장을 보면 낯선 곳에 와서 얼마나 당황스럽고 무섭겠어요.. 대소변 실수를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맡은 강아지도 이불에 쉬를 2번 했습니다.  똑똑하다 보니 2번밖에 안 했습니다. 하루하고 반나절을 보낸 후였나... 패드에 쉬하고 응가를 하더군요.(감동! 대단해요!)

 

 

5. 사진과 영상 촬영을 해야 한다.

다견 산책 시 사진이나 영상 찍는 건 쉽지가 않았기에 단점에 살짝 넣어봅니다.

 

 

 

 

 

 

 

다시 정리!

- 펫시터에 관심 있으신 분 경험해 보세요. 그래야 자신에게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 있습니다. 

- 강아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안 키우고 계신 분은 펫시터 도전해 보시길 추천드리고요.

- 싱글이고 강아지를 키우고 계신 분이라면 위에 쓴 장단점 읽어보시고 신중하게 결정해 보시길 바랄게요. 사람들이 '강아지 키우니까 펫시터 딱이네?' 란 말씀 많이 하시는데 직접 경험을 해보니 오히려 키우고 있기에 더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합니다!!!

- 만약 2명 이상이 돌 볼 수 있는 가정이라면 강아지를 키우고 계셔도 큰 고민 없이 시작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따로따로 케어가 가능하니까요.(하지만 너무 어린 사람 아가가 있는 집이라면... 그건 또 고민이 필요치 않을까요?)

 

이상 펫시터 경험 후기입니다. 그리고 저는 저희 강아지를 위해 이번에 맡았던 강아지만의 펫시터가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전문적으로 해보고 싶어요.(도대체 뭘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울음))

 

2023.07.19 - [일상정보] - 한국반려동물아카데미 펫시터 자격증 취득 할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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